미국 통화감독청(OCC) 최고집행책임자(COO) 브라이언 브룩스가 암호화폐 팟캐스트 프로그램 Unchained Podcast에 출연, 은행들이 암호화폐 커스터디언(수탁관리자)과의 제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를 코인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7월 OCC는 미국 내 모든 인가 은행이 암호화폐인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음을 명확히 하는 문서를 발표해 미국 은행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길을 열었다.

 

팟캐스트에서 ‘문서 발표 후 금융기관의 자세가 바뀌었느냐’고 묻자 브룩스는 “대형 암호화폐 커스터디언의 코인베이스, 앵커리지 등의 기업이 여러 은행에서 제3자 커스터디 기관이 되겠다는 접근법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은행 고객들의 비트코인 투자 고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브룩스 전 총재는 은행이 직접 커스터디 업무를 시작하려면 복잡한 기술과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은행이 오히려 기존 커스터디언과 제휴하거나 인수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 사용자의 투자의욕도 높아질 것으로 추측]

또한 전통적인 은행들이 사용자에게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비트코인(BTC)에 대한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JP모건과 같은 이름이 알려진 은행이 암호화폐 커스터디를 제공한다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새로운 제품을 손에 쥐는 얼리어답터뿐만 아니라, 더 넓은 평균적인 사용자의 비트코인 투자의욕도 향상될 것이라는 것이다.

저명 은행의 서비스에는 안정감을 갖는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수요의 성장은 눈에 띄는 것은 아닐까라고 브룩스는 추측했다.

[아시아에서도 은행이 암호화폐 분야에 나서고 있다]

은행들이 암호화폐에 나서는 움직임은 아시아에서도 시작됐다.

 

 

싱가포르 최대 상업은행으로 2019년 580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산을 관리하는 DBS은행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DBS 디지털 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싱가포르 달러, 홍콩 달러, 일본 엔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BTC·ETH·BCH·XRP 등 4개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DBS은행이 설립한 기관투자가 레벨의 「DBS 디지털 커스터디」를 제공, 싱가포르 금융관리국에 의해서 규제된 거래소가 된다. 또한 유가증권에 해당하는 증권형 토큰도 발행할 예정이다.

[은행 업무를 개설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도]

기존 은행들이 암호화폐 분야 진출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는가 하면 암호화폐 기업이 은행 업무로 확대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은 미국 와이오밍 주에 크라켄 파이낸셜(Kraken Financial)이라는 은행을 개설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가 은행을 설립하는 것은 미국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와이오밍주의 은행감독 부문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 주내에서 고객과 크라켄 거래소에 특정된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고객은 미화뿐 아니라, 암호화폐 입출금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