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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joins.com/article/24063635

"시드머니 3억원을 39억원으로 불렸다가 다시 4억원이 됐다."
 
A씨가 20일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사연이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간 날은 암호화폐 시장의 '검은 수요일'인 지난 19일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소유한 코인을 담보로 코인 가치의 85%에 해당하는 대출을 일으켜 재투자를 했다. 담보로 맡긴 코인의 가격이 오르면 담보 비율이 낮아지면서 돈을 더 빌릴 수 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폭락하며 문제가 발생했다. 청산을 막기 위해 담보 코인을 추가로 불입하려 했지만 접속 장애로 이조차 여의치 않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담보로 맡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이 떨어지며 담보 가치가 하락(담보비율이 높아지자)하자 강제매매를 당한 것이다. 코인 담보 대출은 담보 대비 일정 비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코인(담보)값이 떨어지면 맡겨 둔 코인을 모두 팔아도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담보율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강제 매매를 당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신용 거래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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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투자를 뒷받침한 건 '디파이(Defi)'다. '디파이'는 '탈중앙금융(Decentralized Finance)'의 약자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예금·대출·송금·투자 등 모든 금융 활동을 의미한다. 
 
디파이를 통하면 암호화폐를 사고팔며 시세차익을 얻는 수준에서 나아가 암호화폐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거나 예금으로 맡기고 이자를 받는 등 기존 금융기관에서 했던 대부분의 서비스가 가능하다. 다만 담보로 암호화폐를 맡기고 이자와 대출금도 암호화폐로 받는다. 
 
디파이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자금도 몰려든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부터 최근까지 디파이 시장의 규모는 150억 달러(약 16조9000억원)에서 650억 달러(약 73조3000억원)로 5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 19일 기준 전 세계 디파이 시장에 예치된 자산은 총 731억3000만 달러(약 82조5000억원)로 1년 전(9억5200만 달러)보다 76배가 늘었다. 
 
10~20%에 이르는 높은 수익률도 디파이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지만 디파이 시장의 주류는 대출 관련 사업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A씨처럼 디파이 대출을 통해 재투자에 나선 경우도 적지 않았다는 것이다.  

19일 88조원이었던 디파이예치금은 조정을 거치며 다음날 66조원으로 내려앉았다. [디파이펄스캡처]

19일 88조원이었던 디파이예치금은 조정을 거치며 다음날 66조원으로 내려앉았다. [디파이펄스캡처]

실제로 '검은 수요일'이던 지난 19일 코인 값이 폭락하자 암호화폐 담보 대출에서 거액의 반대매매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부실대출 발생에 대비해 거래 시스템이 차주의 암호화폐를 강제로 청산한 영향이다.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19일 780억 달러(88조원)였던 디파이 예치금(TVL)은 '검은 수요일'로 불리는 조정을 거치며 지난 20일 590억 달러(66조원)로 내려앉았다. 하룻밤 사이 코스피 18위인 KB금융지주 시가총액(약 23조원)이 증발한 셈이다. 
 
이날 중국 당국은 암호화폐의 결제와 거래·투자를 허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암호화폐를 신규로 발행하거나 파생상품 거래를 하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여파로 19일 오전 4만3000달러(4846만원) 선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같은 날 오후 10시 3만1000달러(3493만원)로 약 30% 폭락했다. 
 
폭락 장에서 더 큰 손실을 입은 건 레버리지(빚) 투자자다. 자기 돈으로 비트코인을 사서 보유하고 있는 일반 투자자라면 값이 내려가도 버틸 수 있지만, 빚을 일으켜 투자한 경우 담보 가치 하락으로 강제매매(청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의 안토니트렌체프 대표이사는 이날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은 수요일에) 조정폭이 컸던 이유는 빚을 내 암호화폐에 투자한 레버리지 투자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코인 대출을 일으켜 투자하기 시작하면 단순히 원화로 암호화폐를 사서 가격이 오르면 되팔아 차익을 얻는 일반적 투자와는 차원이 다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강제 청산을 당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폭락 장에 자주 발생하는 접속 장애로 담보 코인을 추가 불입하지 못하는 등 투자자 의지와 무관한 기술적 문제로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39억이 하루 사이 4억 됐다"···코인 폭락장 '디파이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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