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이 4년 만에 '탭루트'(Taproot)라 부르는 주요 업그레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지난 14일 오후 2시경 완료된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지난 2017년 세그위트(SegWit)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세그위트 업그레이드가 비트코인 커뮤니티 진영의 찬반 갈등을 불러온 반면, 이번 탭루트는 커뮤니티 전반의 지지를 받았다.

이번 탭루트 업그레이드는 거래상에서 필수적인 디지털 서명 부분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와 효율성이 개선됐다. 

아울러 스마트 계약 지원을 위한 기반이 더욱 탄탄해졌다. 비트코인을 통해서 좀 더 복잡한 거래를 체결할 수 있는 기술적 장치가 제공됨으로써 향후 이더리움과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게 됐다는 평가도 받는다.

암호화폐 채굴 업체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프레드 씨엘 최고경영자(CEO)는 "탭루트 업그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마트 계약이며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소 역할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앱 구축을 위한 환경까지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마트 계약을 통해, 발전적인 디파이(DeFi) 생태계 구축에 성공한 이더리움의 장점을 비트코인이 빠르게 쫓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고 있다.

탭루트 업그레이드 완료 후, 15일 코인마켓캡을 기준으로 비트코인(BTC)는 하루 전보다 1.67% 오른 6만6000달러를 기록하는 등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