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테이블 코인 Dai가 고정가격($1)과 괴리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를두고 커뮤니티에선 Dai 가격안정성을 위한 다양한 제안(proposal)과 토론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 역시 빈번하게 페깅가격(≒ 고정가격)보다 위아래에서 거래되곤 합니다. 게다가 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은 뱅크런, 자산 압류, 마이너스 금리로 인한 영향, 거래 상대방 위험(counterparty risk) 등 다양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디파이달러(Defi Dollar)

 

 

디파이달러는 스테이블 코인 인덱스 프로젝트로, 기존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Defi) 자산을 사용해 가치를 달러에 고정(페깅)시키고 담보 비율을 충당합니다. 이번 글에선 디파이달러가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디파이달러(DUSD)는 이미 사용되고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합니다. 예를들어 DUSD 기초 자산으로 스테이블 코인 Dai와 sUSD를 1:1 비율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Dai를 A, sUSD를 B라고 가정하겠습니다.
• 200 DUSD를 발행하려면 유저는 A와 B 코인을 각각 100 개씩 예치해야 합니다.
• DUSD가 발행되면, 사용자의 A와 B 코인은 Aave에 락업됩니다. A와 B는 Aave의 이자 생성코인 aA와 aB 코인으로 교환되어 유동성 풀(밸런서, Balancer)에 예치됩니다. Aave에서 발생한 이자수익은 “수익 풀”로 이동합니다.
• 풀에 예치된 aA와 aB 코인은 AMM(밸런서가 제공하는 유니스왑과 커브 스왑 메카니즘)에 따라 자동으로 교환될 수 있습됩니다.

 

 

 

• 자, 여기서 A 가격이 $1.1로 상승하고 B 가격이 $0.9로 하락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 이때 풀에서 아비트리지(무위험 차익거래) 기회가 생기지만, A와 B의 교환비율은 여전히 1:1비율입니다. 따라서 차익거래자들은 가치가 높은 A를 가치가 낮은 B로 교환합니다. 차익거래로 A와 B 풀의 가치는 다시 $100에 수렴하고, 디파이달러 역시 균형을 회복합니다. 이때 거래자들이 지불한 약간의 수수료는 수익 풀에 포함됩니다.

이처럼 차익거래는 기초 스테이블 자산들의 상대적인 가격을 유지해 줍니다. 하지만 디파이 달러가 1달러에서 멀어질 기회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바로 디파이달러의 모든 기초자산이 $1 위아래로 움직였을 때입니다.

오라클

오라클을 설명하기 위해, 앞서 언급했던 “수익 풀”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겠습니다. 수익풀은 이자와 거래 수수료가 누적됩니다. 풀에 A와 B 코인만 존재한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때 수익 풀은 변동성 쿠션 역할을 합니다.

A와 B의 가격이 각각 $0.97 과 $0.98 로 떨어졌을 때, DUSD의 가치는 약 $0.975 달러가 됩니다. 풀균형을 맞추기(리밸런싱) 위해, 오라클(체인링크)이 주기적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을 메인 스마트 컨트랙트에 업데이트합니다.

A 풀이 $97가치이기 때문에, $3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서 프로토콜은 “수익 풀” 에서 메인 풀로 3.092(3 / .97)개 A 코인을 전송합니다. 같은 원리로 B 풀의 $2 상당 손실을 커버하기 위해 2.04 개의 B 코인을 메인 유동성 풀에 전송합니다. 이를 통해 디파이달러는 $1 가치를 유지하게 됩니다.

유동성을 감당할 정도로 충분한 자금이 모인 후엔, 모든 수익이 프로토콜 수수료로 작동합니다.

디파이 달러가 $1를 유지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DUSD가 고정가격($1) 위에서 거래되면 즉각적인 차익거래가 생깁니다. 1달러 가치의 스테이블 코인을 통해 DUSD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차익거래자들은 수익을 얻기 위해 추가적인 DUSD를 발행하고, 발행한 DUSD를 시장에 판매하면서 가격이 내려갑니다.

DUSD가 페깅 가격($1) 아래에서 거래되면, DUSD를 다른 스테이블 코인으로 회수하면 즉각적인 수익 기회가 생깁니다. 이때 차익거래자들이 DUSD를 구매 후, 프로토콜에서 회수(Redeem) 하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 메커니즘은 메이커(MKR) 시스템과는 다른 방식입니다. 아래는 The Rise of sUSD 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메이커는 영리하게 설계된 시스템입니다: 적절한 유인책을 통해 강압적인 수단 없이도 $1부근에 가치를 유지합니다. 통화 정책과 차익거래 기회를 조합함으로써, 어떤 방향이든 가격이 $1에 수렴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9년 3월 Dai 가격이 빠르게 요동쳤고 $1에서 멀어지자, DeFi 전문 트위터리안 @DegenSpartan 은 차익거래 모델에 금이 가고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이론적인 메이커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 페깅 가격이 $1 아래로 떨어지면 CDP 보유자들 (ETH를 담보로 DAI를 발행할 사용자)은 스테이블코인을 재구매해서 대출을 싼 값에 상환할 경제적 유인을 얻게됩니다. 그러나 2019년 3월엔 이러한 메카니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대부분의 CDP 보유자들은 ETH 장기 투자자였고, 그들은 DAI를 ETH 투자를 위한 레버리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상승장으로 인한 수익을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불운하게도, 스테이블코인이 주는 약간의 차익거래 기회는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해제할 정도로 강한 인센티브가 되지 못한 것입니다.

차익 거래자들은 언제나 한쪽에 존재합니다. 그러나 CDP 보유자와 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이 겹치는 지점이 생기면 차익거래는 사라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96, 97, 98 센트균형 가격선에서 주로 형성됩니다.

디파이 달러의 주요 혜택

•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지원
• 스테이블코인 헤징
• AMM 기반 효율적인 스테이블 코인 스왑
• 거버넌스의 최소화
• 특정 자산의 순간적인 수익률 상승 기회 포착. 예를들어 Dai, sUSD, bUSD 는 몇시간동안 30%가 넘는 연이율을 보여주곤 합니다.
• 리스크 분산. 프로토콜은 중앙화된 스테이블 코인이 기초 자산으로 사용되는 것에 대하여 투표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초 자산 종류를 다양화함으로써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DUSD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면, DUSD를 발행/소각 하고, Aave 이자 발생 코인을 스왑하고, 체인링크 오라클을 통해 DUSD를 리밸런싱 하는 것에대한 여러분의 의견을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