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 성장 Phase 2에서 우리가 얻어야 할 것

 

 최근 디파이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2021년이 겨우 1달 조금 넘은 시점이지만 디파이 관련 자산가격을 종합한 DeFi Pulse Index는 이미 209% 상승하였습니다. 1월8일 뉴스레터 “2021년 가상자산 시장 5가지 전망“ 편에서 디파이 생태계 예치 자산 1,000억 달러 달성이라는 전망을 하였는데 현재 330억 달러로 1월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디파이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반드시 관련 코인이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디파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통해, 블록체인을 통해 구현되는 탈중앙화된 앱 서비스란 어떤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탈중앙화라는 개념이 생소하며, 그래서 블록체인이 가져다주는 혁신에 대해 잘 감을 잡지 못합니다. 많은 이들이 블록체인이란 단어를 들으면 뭔가 ‘혁신적인 미래의 트렌드’라는 느낌은 드는데 실제로 이 기술이 왜 대단한지에 대해 의문을 갖습니다. 이를 몸소 체험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 실제로 디파이 서비스를 사용해 보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상에서 작동하는가에 좌우되는데 이더스캔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 코인 거래와 디파이가 사용되는 네트워크 수수료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ttps://etherscan.io/gastracker). 이더리움이라는 자산의 효용 가치는 현재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을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수요 + 머지않은 미래에 기대되는 사용사례에서 생기는 수요의 현재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의 자산 가치의 전망을 이해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가장 최소한의 사전조사는 디파이 서비스의 사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프로토콜은 유니스왑 (전체 네트워크 수수료 16%)으로 대표되는 DEX (탈중앙화 거래소)이며 가장 손쉽고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입니다.

 그 외에 Aave, Compound 등의 예대 서비스(lending and borrowing service) 경험을 통해 24시간 국경 없이 제공되고, 아무도 멈출 수 없으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금융 서비스에 대해서 감이 잡히기 시작하고 디파이 서비스들의 성장 잠재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아직은 실험적 단계인 프로젝트이기에 그에 따른 리스크도 존재하지만, 소량의 금액으로 조금씩 사용해 본다면 이미 남들보다 훨씬 앞서 차세대 금융 시스템을 선 경험하고 그와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다줄 변화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이해할 수 있는 첫걸음을 뗀 것입니다. 코인 가격에만 사로잡히지 않고 진정으로 이러한 기술을 이해하면 수익률뿐 아니라 더 값어치 있는 세상을 보는 통찰력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디파이의 매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