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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joind.io/market/id/3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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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NEO)의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프로젝트 플라밍고(Flamingo)는 당초 9월 25일 오후 9시 출시 예정이었으나 지갑에 발생한 장애로 '민트러시(MintRush,  FLM 토큰 배분)'를 일시 중단하다고 발표했다.

 

네오의 공식 설명은 네오라인(NeoLine)에 발생한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한 투자자는 중국의 SNS 웨이보에 "수 백만 개의 코인이 채굴됐는데 소액 투자자는 한 명도 들어오지 못했다"며 "업자들의 채굴은 시작됐지만 노드 서비스가 끊겨 일반 투자자는 플라밍고에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29일에도 플라밍고는 두 번 '일시 중단'됐고 BTM의 교차 체인 디파이 프로젝트 SUP 역시 두 차례 '일시 중단'되자 '일시 중단 가능한 블록체인'이라는 조롱을 당했다. 그는 "중국산 퍼블릭체인은 이더리움의 TPS와 안정성을 능가한다고 주장하지만 결과적으로 카피조차 제대로 못한다"고 비꼬았다.

 

이처럼 중국 프로젝트 중에는 출시되기 전부터 문제가 터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중국산 디파이는 과연 신뢰하기 어려운 걸까. 중국 암호화폐 미디어 8btc는 이번 사건을 통해 중국산 디파이의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 중국 프로젝트가 그렇게 형편 없나

 

"중국산은 잊어 버려라. 그들 중 어느 것도 신뢰할 수 없다." 투자자 Ceylon은 암호화폐 세계에서 중국 프로젝트는 경멸받는 레벨 중에서도 맨 아래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18년 에어 토큰의 난맥상이 발생한 뒤 중국 프로젝트는 스캠, 개미 등치기, 불신 자체를 의미한다고 했다. 디파이의 열풍 속에서도 중국 프로젝트는 이런 부정적 여론을 바꾸지 못했다.

 

"나는 또 다시 중국 프로젝트에 당했다." 샤오윈(晓云)은 2018년 초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지고 중국의 한 퍼블릭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했지만 상투를 잡았다.

 

올해부터 유동성 채굴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그는 유명 프로젝트에 투자할 타이밍을 놓쳤고 '중국 디파이의 빛'으로 불리던 어느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그러나 토큰 가격은 바닥을 면치 못했고 또 한번 물리고 말았다. 그는 "중국산은 조심하지 않으면 두고 두고 당할 수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중국 디파이 세계에는 '토종개(土狗)'라는 신조어가 있다. 토(土)는 국산(중국산)을 가리키고 토종개는 유니스왑(Uniswap)에 올라간 중국산 프로젝트 토큰을 가리키다가 이제는 모든 중국 디파이 프로젝트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국산은 원래 자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의미한다. 경제의 글로벌화가 심화되면서 국산의 개념도 바뀌었다. 스마트폰산업과 자동차산업에서 중국산은 중국이 독자 개발하고 제조한 제품을 의미하거나 부품의 절반 이상을 국산화한 제품을 가리키고 있다. 중국인들은 중국산 품질이 다소 뒤떨어진다고 여긴다. 예를 들어 중국산 자동차는 독일이나 일본 차만큼 뛰어나지 않다는 인식이다.

 

블록체인 세계에서는 투자자나 소비자만 중국 프로젝트를 얕보는 것이 아니라 중국 프로젝트 팀 스스로도 자신을 홀대하고, 일부러 해외 프로젝트인 것처럼 가장하기 일쑤다. 웨이보 블로거 'Trash X Trash'가 당한 일은 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지난 20일 소다(Soda)에서 취약점을 발견했고 가능한 한 빨리 개발팀에게 이를 알리기로 했다. 상대방은 중국인이면서도 처음부터 영어로 응대했다. 그러다 취약점이 사실로 확인되자 개발팀 차원에서 황급히 중국어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중국 프로젝트가 외국 프로젝트로 가장하는 것도 예외가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행사에서 중국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외 프로젝트로 포장할지 대놓고 알려준다. 트위터, 공식 웹사이트, 디스코드를 지원하는 것 외에, 가능한 한 해외나 글로벌화된 보안 감사팀을 초청할 것이며, 홍보 자료에는 팀원 정보를 익명으로 게시하고 탈중앙화의 환상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 중국 프로젝트가 해외 프로젝트를 모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중국 프로젝트는 왜 이런 오명을 뒤집어 쓰게 됐나? 중국 프로젝트는 어떤 점에서 뒤처지는 걸까?

 

#중국 디파이, 뱁새가 황새 걸음 흉내내는 꼴

디파이 열풍은 해외에서 시작됐다. 지난 6월 중순, 컴파운드(Compound)가 유동성 채굴을 리드하고 코인베이스가 불을 지피자 시장이 폭발했다. 8월 중순이 되자 디파이에 락업된 총자산 규모는 90억 달러에 달했다. 3개월 만에 10배가 되자, 몇몇 중국 퍼블릭체인이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디파이 영역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8월 10일 Nebulas(NAS)는 디파이 서비스를 중점 추진하겠다는 2020년 하반기 연구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8월 11일 GXC는 오라클, 크로스체인 컨셉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공식적으로 디파이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8월 16일, 퀀텀 체인은 탈중앙화 거래소 Qiswap의 설계 및 개발을 완료했다면서 이더리움 가상 머신과의 호환성을 이뤄냈다고 발표했다.
8월 20일, 네오(NEO)는 플라밍고 디파이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9월 중순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9월 들어 중국 퍼블릭체인이 준비를 마치고 의욕적으로 출시할 무렵 디파이의 인기는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시장 분위기는 유니스왑이 발행한 UNI에 집중되었으며 또 다른 관심은 NFT 등으로 이동해 버렸다. 샤오윤은 "중국 퍼블릭체인은 진퇴양난이다. 디파이를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는다"며 "중국 퍼블릭체인 대부분은 뭔가에 쫓기다시피 디파이를 개발했는데, 가만히 있으면 토큰 가격이 바닥을 못벗어날 것이고 그렇게 되면 투자자에게 또 욕먹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더리움 디파이가 입소문이 난 뒤, ETH 가격은 2018년 7월 이후 신고가인 439달러를 돌파했다. 이때 절대 다수의 중국 퍼블릭체인 프로젝트 토큰은 잠자고 있었다. 테크플로우(TechFlow)에 올라온 기사 'DeFi는 이더리움을 벗어날 수 없다'에 언급된 것처럼 자산 유형, 성능 업그레이드, 중앙화 등의 문제를 이유로 이더리움 이외의 다른 퍼블릭체인이 DeFi를 수행하기엔 갈 길이 너무 멀다.

 

격차가 너무 벌어지자 중국 디파이는 'Copy to China' 모델을 시작했다. 베끼기의 시작이다. 블록체인 블로거 '슝슝후이'는 중국 디파이의 본질을 두 가지로 요약했다. 하나는 이더리움의 기존 디파이 모델을 퍼블릭체인의 이름으로 그대로 가져온 것(마이그레이션)이고, 다른 하나는 퍼블릭체인 자체의 기본 디파이 프로토콜을 구축한 것이다. 하지만 둘 다 기본은 DEX나 풀 스택(Full Stack) 프로토콜이다. 일부는 "ERC 기반 DeFi에 있는 각종 방식을 거의 완벽하게 복제했을 뿐, 혁신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이들의 기본은 발행 토큰 채굴+유동성 채굴 뿐"이라고 혹평했다.

 

중국 퍼블릭체인 디파이 뿐만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도 외국과 비교할만한 제품이 없다. Debank의 락업 볼륨 순위 리스트 상위 10위에 중국 디파이는 하나도 없다. 중국 1위라는 dForce와 DODOㆍYFIIㆍHBTCㆍForTube Bank V2는 각각 12위ㆍ21위ㆍ24위ㆍ23위ㆍ26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락업 물량을 모두 합쳐도 10위인 스시스왑에 못미친다.


앞서 언급한 중국 디파이 애플리케이션들을 보면 해외 프로젝트의 추종자에 불과하다. 이미 해외 프로젝트가 메타를 점령하고 있다. 인터넷이든 블록체인이든 '선점 효과'라는 게 있다. 자연스레 자본과 트래픽에 대한 장벽이 형성되기 때문에 단순히 모방하고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추월이 쉽지 않다. AMM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DEX의 열풍과는 별개로, 유동성 채굴, 합성 채굴 등은 전부 해외 프로젝트가 탄생시킨 것이니 중국 프로젝트의 지금 모습은 뱁새가 황새 걸음을 흉내내는 꼴이다.
혁신의 부재 외에도 중국 디파이가 처한 더욱 심각하고 긴급한 문제는 '토큰 가격의 함정'이다.


콜백, 인센티브 메커니즘, 체리피킹 등의 이유로 중국 DfFi 프로젝트 dForce, Fortube 토큰 DF와 FOR는 한 달 만에 각각 최고점에서 81.7%와 67% 하락했다. 그러자 주요 투자자들이 사기 운운하며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프로젝트 팀에 위협을 가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가격은 프로젝트 팀에게 큰 부담이 됐다. 그렇다면 프로젝트 팀은 제품에 대해 책임져야 할까, 아니면 토큰 가격도 책임져야 할까?


# 중국 디파이, 가격의 수렁에 빠지다
분석가 리펑은 "대다수 중국 투자자의 눈에는 오직 '토큰 가격'만 보이고 단순히 가격의 등락으로 프로젝트의 우수성이 평가된다"면서 "이런 행태는 프로젝트의 장기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러펑은 "가격이 상승하면 좋은 프로젝트고 가격이 하락하면 사기라고 한다. 투기적인 가격 때문에 투자자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팀도 함정에 빠져버렸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논리라면 가격의 상승과 하락은 전반적인 시장 상황과 프로젝트 자체의 펀더멘털에 따라 변동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그러한 주기가 너무 길어지면 투자자와 프로젝트 팀을 불문하고 모두의 관심사는 오로지 신속한 가격 끌어올리기와 이익실현 뿐이다. 프로젝트 팀이 가격에만 신경쓰면 다른 업무를 동시에 할 때 보다 가성비가 높아진다. 가격 상승의 이코노미 모델을 설계하고 커뮤니티와 백도어에서 짜고 주문을 넣고 심지어 프로젝트 팀이 직접 가격 조작이나 다단계팀과의 협력을 선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단기적으로는 바닥을 벗어날 것이고, 그 결과 프로젝트의 생명을 연장될 것이다. “높이 오를 수록 떨어질 때 더 무섭게 떨어진다”라는 말이 대다수 중국 프로젝트가 처한 상황이다. 투자자 장빈은 프로젝트 팀을 4가지로 나눈다. 일을 하고 토큰 가격도 오른다, 일을 안하고 가격은 오른다, 일을 하고 가격이 안오른다, 일을 안하고 가격도 안오른다. 중국 프로젝트 대부분은 후자 두 가지에 속한다고 그는 말한다. 해외 프로젝트 커뮤니티 대비, 중국 프로젝트 커뮤니티가 가진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모든 화제가 '가격 상승과 하락', '언제 가격이 오를까'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해외 프로젝트 커뮤니티는 왕왕 토큰 가격이나 거래를 논하는 것은 금지하고 기술발전이나 제품의 로드맵에 집중토록 하고 있다. 올해 스타로 떠오른 체인링크 중국 커뮤니티 책임자 필립은 커뮤니티에서 가격 논의를 금지한다고 수 차례 공식 언급했고 이는 커뮤니티의 공감대를 얻었다.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토콜 Aave를 보자. Aave 토큰은 상장된지 얼마 못가 고점 대비 80% 하락하면서 발행가격 아래로까지 떨어졌다. 이후 2년 동안 가격은 바닥권에 머물렀고 많은 사람들은 이 프로젝트가 사망 직전이라고까지 말했다. 2020년 들어 디파이가 활성화되면서 Aave의 락업 물량은 1월초 100만 달러에서 지금 15억 달러로 1,500배 증가했다. 토큰 대출은 연초 이후 100배 이상 상승했다. 2년은 성미급한 중국 투자자들이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이다.
토큰 가격은 양날의 검과 같다. 상승장에는 찬사가 넘치다가도, 하락장에는 욕설과 저주가 난무한다. 가격이 바닥에 머물면 투자자와 프로젝트 팀이 윈윈하지 못하고 파국으로 치닫는다.

 

과거 '메이드 인 차이나'는 짝퉁과 열악한 품질의 대명사였다. 그러나 요즘은 휴대폰, 엔지니어링, 고속철도에 이르기까지 중국산도 리딩제품이 되어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블록체인 분야에서 한때 중국인은 비트코인 채굴과 중앙화 거래소 사업을 지배했지만 디파이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중국인들은 더 이상 모방에 그치지 않고 업계를 리딩하는 중국 디파이의 굴기를 고대하고 있다. 과연 이것은 가능한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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