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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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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의 허수아비 춤을 연상케하는 멀린 랩스의 이미지. 출처=멀린 랩스
지난 29일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시장에서는 또 한차례 사고가 일어났다. 멀린 랩스라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은 것이다. 사건 발생 무렵 멀린 랩스의 거버넌스 토큰 MERL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29일 시작가(오전 9시) 14.9BUSD(14.9달러)에서 30일 시작가 8.3BUSD(8.3달러)로 급락했다. 이후 멀린 랩스가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자, 추가 하락을 거듭해 2일 시작가를 기준으로 0.358BUSD(0.358달러)까지 떨어졌다. 

 

“롤린롤린롤린, 멀린멀린멀린”

상황이 이런데도 디파이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침착하다. MERL에 소액 투자해서 이자를 받았다는 한 디파이 투자자는 사건 발생 이후, 되레 최근 유행한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을 멀린으로 개사해서 언어유희를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디파이 시장에서 이런 일이 어디 하루이틀 일이냐는 것이다. 이쯤되면 디파이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라기보다는 선천적인 모험가 내지 개척가에 가깝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번 멀린 랩스 사고는 예치금 자체가 탈취됐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MERL을 시장에서 매수한 투자자들만 하락분만큼의 손해를 봤다. 

멀린 랩스 사태에서 더 나아가 예치금까지 위협을 받는 사례도 많다. 지난 4월에는 디파이 프로토콜인 우라늄 파이낸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탈취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에도 디파이 프로젝트인 크림 파이낸스가 공격을 받아 약 3744만달러를 손실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작은 규모의 공격 사고를 포함하면, 피해액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디파이 관계자들은 코드 감사(Code Audit)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코드 감사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신뢰도가 이미 추락한지 오래다. 다른 방법으로는 디파이 보험 서비스가 거론된다. 하지만, 보험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야 하므로 아무 디파이 프로젝트와 협업을 하지 않는다.

끊임 없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디파이의 특성상,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제대로 된 보험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여기에 아직까지 미성숙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은 일반인의 디파이 생태계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

기자는 '디파이는 거품이다'와 같은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디파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제도권에선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도권이 시도할 수 없는 혁신적인 실험이 이뤄지기도 한다.

또한 디파이 생태계의 이용자 예치금(TVL)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도 약 7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간 생존하면서 신뢰를 얻고 있는 소수의 디파이 프로젝트도 등장하고 있다. 기자가 디파이 시장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온 디파이 생태계의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맨정신으로 디파이에 투자할 수 없다. 실제로 시장에는 일반 투자자가 희박하고 베테랑 모험가들만 남아있다.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의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이더리움 주소 가운데 디파이 프로토콜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여전히 약 1%에 불과하다.

디파이가 앞으로 대중적 수용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디파이를 더 이상 모험가들의 영역으로 남겨놔서는 안된다. 도돌이표를 거듭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탈중앙조직(DAO)의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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