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셱 "스타벅스·루이비통, '디파이' 관심있으면 연락해"

by 디파이판 posted Dec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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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bloter.net/newsView/blt20211223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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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던 전자제품 유통업체 라디오셱(RadioShack)이 가상자산업으로 반전을 노린다. 디파이(DeFI·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탈중앙화 금융)를 주류시장으로 끌어오고, 라디오셱이 그 중심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23일 라디오셱 홈페이지에 게재된 '왜 라디오셱 디파이인가(Why RadioShack DeFi)' 문서를 읽어 보면 "아이폰, 테슬라 자율주행차, 아마존닷컴이 캐즘(Chasm, 초기시장에서 주류시장으로 넘어가기 전 수요가 정체되는 침체기)을 건너기 전까지 그들은 경제적 태아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그것들이 캐즘을 건넌 이후에는 수조 달러의 자산이 됐다"고 운을 뗀다.

이어 "라디오셱은 디파이가 주류 용도로 넘어가는 첫 번째 프로토콜이 될 것"이라며 "라디오셱 디파이는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인정받는 100년 전통의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현재 크립토에는 15년 이상 된 유명 브랜드가 없다"고 강조했다.

라디오셱은 아틀라스 USV(Universal Store of Value) 프로토콜과 제휴해 '탈중앙화 거래소'를 구축하고 있다. 중앙화된 주체 없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개인 간 토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한다. 유니스왑(Uniswap), 스시스왑(Sushiswap) 등과 유사하다. 라디오셱은 자사 거래소를 "가장 낮은 곳에 매달린 기회가 가득 찬 과일"이라고 묘사한다. 자체 토큰 'RADIO'도 발행할 계획이다.
 

 

디파이는 금융회사를 끼지 않고 결제, 송금, 예금, 대출, 투자 등 모든 금융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게 목표다. 라디오셱은 디파이 사업 구상에 각 산업군 주요기업들의 명칭을 직접 거론했다.

이 회사는 "라디오셱의 단 한가지 목표는 수백만 개인이 사용하는 것이지만 아마도 더 중요한 것은 수백 개의 우량 대기업이 블록체인 기업으로 전환하는 관문이 되는 것"이라며 "루이비통, 스타벅스,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브랜드들이 그들의 디파이 프로젝트를 위해 라디오셱 프로토콜을 사용했다고 상상해 보라"고 강조했다.

공교롭게도 라디오셱이 언급한 기업들은 모두 블록체인을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는 디지털 지갑인 '백트(Bakkt)' 앱을 통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는 중이다. 업계에선 스타벅스가 상당한 규모의 선불충전금을 통해 금융업 진출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루이비통의 경우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을 시작했다.

라디오셱은 "통상 암호화폐 구매자들의 나이가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는 24세까지 낮으나 글로벌 CEO들의 나이는 평균적으로 68세로 세대 차이가 있어 암호화폐 채택에 상당한 심리적 장벽을 만든다"며 "세계 법인을 지배하는 최고경영자와 암호화폐 신세계를 잇는 가교의 필요성은 잘 알려진 100년 전통의 브랜드가 채울 수 있다"고도 피력했다.

이처럼 라디오셱이 가상자산업에 필사적인 이유로는 경영난이 꼽힌다. 미국에서만 한때 8000개 이상에 달했던 점포는 현재 400개 수준이다. 2015년, 2017년에 각각 파산보호를 두 번 신청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망을 통한 제품 구매가 보편화된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22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 버지(The Verge)>는 라디오셱을 '좀비 브랜드'로 지칭하며 "라디오셱 사이트에선 현재 또는 이전의 고객이 암호화폐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유명한 이름을 내세워 다른 회사들을 합류시키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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