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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2744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출처=세인트루이스 연준 공식 홈페이지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출처=세인트루이스 연준 공식 홈페이지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RB)이 "디파이(DeFi)가 외부 데이터 의존도가 높은 만큼 '탈중앙화'라는 단어가 다소 기만적일 수 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중앙은행이 '탈중앙화'를 외치는 디파이를 연구한 것은 이례적이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은 지난 5일(현지시간) '디파이: 블록체인과 스마트계약 기반의 금융 시장’이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위스 바젤대학교에서 분산원장 및 핀테크 학과 교수와 혁신금융 기관 총괄을 맡은 파비앙 셰어(Fabian Schär)이 연구를 맡았다.

 

보고서는 디파이가 다른 프로토콜과 외부 데이터에의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DAO(메이커다오)를 그 예로 들었다.

 

가령 메이커다오 프로토콜에서 스테이블 코인 Dai(다이)를 대출받기 위해서는 우선 ETH(이더리움)를 메이커다오 계약에 담보로 맡겨야 한다. 대출받은 Dai를 가지고 이자를 받기 위해서는 유니스왑이나 컴파운드 같은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를 해야 한다.

 

Dai를 예치하고 파생 토큰인 cDai로 바꾸는 식이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승인이 아니라 스마트계약을 통해 자동으로 이뤄진다. 

 

파비앙 셰어 교수는 "이처럼 여러 스마트계약이 중첩되면 오류로 인한 잠재 위험성이 커진다. 그 과정에서 스마트계약이 하나라도 실패하면 최종 파생 토큰인 cDai토큰의 가치가 없어질 수 있다. '토큰 위에 토큰을 얹는 방식의 토큰'은 (디파이) 프로젝트를 꼬아놓은 바람에 이론적으론 투명하지만 실제로는 투명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라클 문제’도 또 다른 쟁점이다. 오라클은 스마트계약에 필요한 외부 데이터를 수집해서 블록체인에서 입력해준다. 외부 세계와 블록체인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이다. 그런데 제3자가 부주의나 고의로 데이터를 오입력할 수 있다. 또한 오라클에 크게 의존할수록 스마트계약이 중앙화될 수 있다.

 

셰어 교수는 스마트계약 실행 자체도 잠재 위험으로 꼽으며 "코딩 오류로 인해 스마트계약 자금이 고갈되거나 혼선을 빚거나 아예 프로토콜 자체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규제 당국에게 거래소 등 탈중앙화로 위장한 디파이 프로젝트(Decentralization Theater)를 주의 깊게 볼 것을 조언했다.

 

"합법적인 탈중앙화 프로토콜과, 탈중앙화를 주장하지만 조직이나 몇몇 개인이 독점적으로 통제하는 프로젝트를 구분해야 한다. '탈중앙화로 위장한 프로젝트'는 정부 감독은 거의 받지 않으면서도 중앙집중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디파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석해야 한다."

 

"디파이, 혁신 될 수 있어"

 

셰어 교수는 효율성과 투명성, 접근성 측면에서 디파이가 '혁신의 물결'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뢰에 기반을 두고 중앙화된 기관에 의존하는 전통 금융시스템과 달리 디파이는 스마트계약으로 수탁업체, 에스크로 업체, 컴퓨터 프로그래밍 검증(CCP)을 대체할 수 있다. 추가적으로 사이드 체인을 활용한 제2 레이어 솔루션으로 암호화폐 전송 속도를 기존 금융시스템보다 높였다.

 

또한, 디파이 생태계에서의 모든 거래는 대중에게 공개되며 스마트계약 코드도 온체인으로 분석 가능하다. 문제가 발생하기 전 미리 대처할 수 있으며 발생한 후에도 그 원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신분증 없이도 디파이를 사용할 수 있어 진입장벽도 낮은 편이다.

 

디파이는 다층 구조로 설계됐다. 출처=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보고서

디파이는 다층 구조로 설계됐다. 출처=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제도 보고서

 

셰어 교수는 디파이의 다층 설계 구조도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파이는 다음과 같이 여러 층으로 구성된다.

 

1층 합의 (Settlement Layer): 블록체인과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발행하는 자체 토큰(이더리움 블록체인 경우 ETH)으로 구성된다. 네트워크를 통해 소유권 정보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다. 상태를 변경할 경우 규칙을 준수하도록 보장한다.

 

2층 자산(Asset Layer): 합의 층에서 발행되는 ERC-20 기반 토큰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등 모든 자산으로 구성된다. 합의 층과 마찬가지로 ETH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자체 토큰을 포함한다.

 

3층 프로토콜(Protocol Layer): 탈중앙화 거래소, 대출 시장, 파생상품, 온체인 자산 관리 등 디파이 활용 사례에 대한 표준을 제시한다. 이런 표준은 일련의 스마트계약으로 구현되며 모든 사용자 또는 디파이 애플리케이션이 접근할 수 있어 상호운용성이 높다.  

 

4층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Layer): 개별 프로토콜에 연결되는 사용자 대상 애플리케이션을 생성한다.

 

5층 통합(Aggregation Layer): 애플리케이션 층의 연장선으로, 조정자(Aggregator)가 여러 애플리케이션 및 프로토콜에 연결하는 사용자 중심 플랫폼을 만든다. 사용자가 여러 프로토콜에 동시에 연결해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한다.

 

그는 "디파이 층들은 수직적으로, 아래층의 안전성이 위층의 안전성을 보장한다"며 "예를 들어 (최하단의) 합의 층의 블록체인이 손상된다면 이후의 층들은 모두 안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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