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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8823

#두나무 첫 디파이 '트리니토' 종료 

#해외처럼 과감한 시도는 부담이었을 것

#두나무 "규제 발맞춰 움직일 것"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내놓은 첫 디파이 서비스 '트리니토'가 종료된다.

 

지난 23일 두나무의 디파이 자회사 DXM은 트리니토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서비스 지원 종료를 알렸다. DXM은 "(트리니토 내) 모든 암호화폐 예치, 대차 기능 지원을 중단한다"며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출금 및 상환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사진=트리니토 홈페이지
/사진=트리니토 홈페이지

 

이에 DXM은 순차적으로 신규가입 중단, 출금 및 상환 제외 모든 가상자산 입금 및 대차 지원 종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29일이면 서비스는 공식 종료된다. 두나무 관계자는 "사업 방향성 개편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트리니토를 통해서 업계내 수요는 확인했지만, 현재 모델로는 수익성과 사업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디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특정 기관 개입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말한다. 이는 가상자산을 예치하고 은행 예금이자처럼 가상자산을 보상으로 받는 등 기존 금융 상품과 유사하다. 시장 참여자들이 직접 유동성을 공급하고, 자동화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보상률이나 상품 이자 등이 설정된다는 것이 디파이 특징이다. 

 


해외처럼 과감한 시도 못했다


 

이번 트리니토 종료 소식은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그간 트리니토 운영사 DXM은 조심스럽게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가상자산에 대한 정부의 부정적인 기조가 가시지 않은 데다 관련 규제법인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시행 여부도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시장에 적극 알리기가 조심스러웠던 것이다. 

 

그사이 디파이 시장은 크게 성장했다. 유동성에 기여한 이용자에게 지급되는 '거버넌스 토큰'이 등장하면서다. 이더리움 기반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를 시작으로 일부 디파이 플랫폼사들이 유동성에 기여한 이용자에게 '거버넌스 토큰'을 지급하기 시작한 것. 이 거버넌스 토큰 탄생 목적은 해당 플랫폼 운영을 위한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기 위함인데, 이 토큰의 발행량이 제한적인 데다 대형 거래소에 상장되면서 '투자' 수단으로서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유주용 DXM 최고전략책임자(CSO) / 사진=두나무 제공
유주용 DXM 최고전략책임자(CSO) / 사진=두나무 제공

 

앞서 유주용 DXM 최고전략책임자(CSO) 또한 올해 업비트개발자컨퍼런스(UDC)에서 "(디파이) 규모는 아직 작지만 6월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며 "유동성에 기여하는 불특정 다수에게 (서비스사들이) 보상을 제공하면서, 이 보상을 목적으로 한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각종 디파이 수치들이 개선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국내에서도 거버넌스 토큰 개념을 도입한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 '클레이스왑'에서도 유의미한 유동성 유입을 보이고 있다. 오지스가 운영하는 클레이스왑은 카카오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기반이다. 기축 가상자산인 클레이(KLAY)와 클레이튼 기반 토큰들을 지원한다. 클레이스왑에 유동성을 기여한 이용자들은 KSP라는 거버넌스 토큰을 보상으로 받는다. 

 

다만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입장에서는 내년 사업자 신고 등을 고려했을 때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하는 등 과감한 결단을 내리기가 조심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유주용 CSO도 "해외 서비스 모델들을 국내에서 기술적으로 구현을 못해서라기보다는 규제 불확실성 등의 이슈가 있었다"며 "불분명한 요소들이 명확해지면 해외처럼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내년 본격화되는 가상자산 금융


 

이에 앞으로 DXM은 규제에 발맞춰 서비스를 지원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KB국민은행과 해치랩스, 해시드가 공동으로 설립한 '한국디지털에셋(KODA)'가 기업 대상 수탁 서비스를 대상으로 본격화한다. 앞서 DXM도 지난해 9월 기업 전용 수탁 서비스인 '업비트 세이프'를 내놓은 바 있다. 

 

DXM이 업비트 스테이킹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유 CSO는 스테이킹 지원 자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진=업비트 홈페이지
DXM이 업비트 스테이킹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유 CSO는 스테이킹 지원 자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진=업비트 홈페이지

 

개인 대상 가상자산 금융 서비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가상자산 예치, 렌딩 서비스를 중개하거나 직접 운용해 지원하고 있다. 현재 업비트는 '업비트 스테이킹'을 베타 버전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DXM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 같은 가상자산 금융 추세를 두나무도 인지하고 규제에 발맞춰 사업 행보를 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현재 DXM이 기업 전용 커스터디(수탁)인 '업비트 세이프'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내년 사업자(VASP) 신고도 준비 중이다. 개정 특금법은 내년 3월 시행인데, 기존 가상자산 거래업자나 보관관리업자 등은 내년 9월까지 금융당국에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디파이 시장은 현재 고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트리니토 서비스에서 얻은 교훈으로 더 나은 사업 모델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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