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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인디 / 원문기사 링크: https://joind.io/market/id/4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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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소냐's B노트] 디파이가 바라보는 무신뢰 세계 "전통 금융의 신용대출은 디파이에서는 불가능하다. 무신뢰(trustless) 법칙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누구인지 질문조차 성립되지 않는 게 디파이의 장점이자 한계다." 김진우 메이커다오(MakerDao) 국내 커뮤니티 총괄이 한 말입니다.

 

블록체인, 그중에서도 탈중앙화를 근간으로 한 디파이 세계에서 사람에 대한 신뢰는 통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코드와 데이터에 대한 전적인 신뢰만이 존재합니다. 디파이 중에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은 곳은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보다는 담보대출 서비스가 주를 이루죠. 하지만 기존 담보대출은 암호화폐 기반에 기반합니다. 암호화폐를 담보로 다른 암호화폐를 빌려주는 방식이죠. 실물 세계와는 거리가 있다는 게 한계입니다. 

 

암호화폐 중에서도 이더리움에 치중돼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습니다. 김경진 해시드 심사역은 지난 1월 디파이의 담보자산 한계에 대해 "본원담보로서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자산은 이더인데, 이더의 시가총액은 17조원(현재 73조원) 정도밖에 안 된다"며 "이더의 가격이 급락하면 무너지는 모래성"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결국 담보자산의 규모와 다양성을 키워야만 디파이 산업의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디파이 2.0이 온다


김진우 총괄은 본원담보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야말로 디파이의 새로운 미래, 즉 '디파이 2.0'의 태동기라고 내다봤습니다. 디파이 1.0은 인프라 조성 단계로 탈중앙화 담보 대출 서비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지금은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올 상반기 열풍을 일으킨 이자농사(유동성 채굴) 모델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일종의 출혈 마케팅에 속하는 이자농사는 신생 디파이 프로토콜이 자리잡는 데 효과적인 역할을 했습니다만,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수천~수만%를 찍었던 APY(연간수익률)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유니스왑ㆍ와이언ㆍ컴파운드ㆍ밸런서ㆍ아베 등 상위 10위권 디파이 프로토콜은 자기만의 색을 찾고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입니다. 열기가 최고조에 달할 때보다는 이자농사 APY가 급감하고 토큰 가격도 하락했지만, 디파이 시장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음 단계인 디파이 2.0을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저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한 고민이 시작된 겁니다.

 

디파이 1위 메이커다오가 바라보는 디파이 2.0의 모습은 어떨까요. 실물자산 담보 대출 서비스입니다. 메이커다오는 화물부터 뮤지션의 로열티, 상가 등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 담보 대출 상품을 준비 중입니다

 

#메이커다오 실물자산 담보 대출 서비스는?


지난 9월 메이커 개선안(MIP) 21 '실물자산-오프체인 자산 담보 대출'이 제안되고 한 달 뒤 커뮤니티가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커뮤니티는 올 상반기부터 실물자산 담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오다 이번에 최종 결정을 내린 겁니다.

 

우선적으로는 화물 송장 담보 대출과 상가(카센터) 부동산 담보 대출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담보 기간과 대출금리에 대한 기본 내용은 메이커 커뮤니티 포럼을 통해 구성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 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물 자산 담보 대출은 유동성을 개선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읍니다. 기존에 이더나 다른 암호화폐를 담보로 스테이블코인 다이를 빌려줄 때엔 담보 코인이 락업돼 있었습니다. 시

 

스템의 안정과 다이 가치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였지만 자본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죠. 하지만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하면 이러한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 대출자 입장에서도 비유동성 자산을 이용해 돈을 빌릴 수 있게 돼 서로가 이득인 셈입니다.


 

#"완전한 탈중앙화, 아직은 어렵다"


가장 우려가 되는 부분은 대출자가 제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거나 아예 상환 불능 상태에 빠지는 것인데요. 이 경우 메이커다오 커뮤니티 구성원인 메이커토큰(MKR) 보유자들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상환이 되지 않아 다이의 안정성이 훼손되면 MKR을 추가 발행해 늘어난 다이를 소각해야 하는데, 이 경우 MKR 증량에 따른 가치 하락의 손실분을 MKR 보유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됩니다. 반대로 대출자가 제때 상환하면 그때마다 모인 다이는 자동으로 MKR으로 전환된 뒤 대부분 소각되는데, MKR 보유자들에겐 토큰 가치가 오르니 이득인 셈이죠. 

 

그렇다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이 같은 리스크를 없앨 수 있을까요. 기존 암호화폐 담보 대출 시 위험한 담보부채권포지션(CDP)은 자동 청산하도록 코드를 짜놓은 것처럼 말이죠. 현재로선 실물 자산 담보 대출은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 청산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게 김준우 총괄의 설명입니다.

 

실물자산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청산 시기 등은 제3의 중앙화 기관이 개입돼야 한다는 겁니다. 현재의 규제 여건과 기술 수준, 신뢰도 등 측면에서 봤을 때 아직은 완전한 스마트 컨트랙트화는 어렵습니다. 미래 어느 시점에선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이에 따라 메이커다오도 일부 중앙화 기관과 협업을 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해킹에 따른 위험은 암호화폐 담보 대출보다 덜한 편입니다. 따로 예치된 암호화폐가 없기 때문인데요. 물론 해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순 없지만 금고에 총예치자산(TVL)을 두고 있는 여타 디파이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 세계를 잇는 시도는 이미 시작됐다


누군가는 이렇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이미 전통 금융에서 잘 하고 있는데 굳이 디파이를 써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말입니다. 금융 업계가 종종 블록체인에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죠. 맞는 말입니다.

 

이제 막 시작단계인 디파이가 그간 시장을 독점해온 금융권과 정면으로 맞붙어서 이길 확률은 크지 않죠. 하지만 성장 공간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자금력이 달리고 신용도가 낮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담보 대출 서비스는 해볼만 합니다. 오히려 디파이에게 유리한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디파이 프로토콜 중에서 실물 경제 진입을 시도하는 건 메이커다오뿐만 아닙니다. 신세틱스는 금ㆍ은이나 원유 등 상품 가격을 추종하는 합성자산을 내놨습니다. 아베는 준비 중인 이른바 '이더리움 버전의 모기지'는 사용자가 가진 토큰화한 부동산 지분을 담보로 아베가 암호화폐를 대출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실제 세계와 연결하려는 디파이의 새로운 실험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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