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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www.digita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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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지난해 6월 가동에 들어간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정체성이 1년반 여만에 확 달라졌다.

메인넷 오픈 당시만 해도 그라운드X는 대규모 사용자 기반을 갖춘 다양한 서비스들이 돌아가는 생태계로서 클레이튼의 미래를 강조했다. 게임부터 SNS에 이르는 다양한 파트너들도 공개했다. 블록체인을 갖고 대중적인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클레이튼을 둘러싼 담론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른바 디앱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으로 무게 중심이 넘어가기 시작한다.

클레이튼 기반 디앱 보다는 디파이 소식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그라운드X가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를 전진배치했다는 얘기도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클레이튼판 디파이 프로젝트는 현재 그라운드X 기술 파트너 중 하나인 오지스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그라운드X는 오지스를 측면에서 지원하는 모양새다.

오지스는 클레이튼 네이티브 토큰인 클레이 보유자들이 클레이를 위임하고 보상을 받는 스테이킹(Staking) 서비스인 클레이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클레이튼 기반 다양한 디파이 기술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위임한 클레이 토큰에 대한 권한을 담은 에스클레이(sKLAY) 토큰도 내놨고 클레이튼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클레이스왑도 공개했다.  에스클레이는 클레이를 오지스 클레이스테이션에 스테이킹해놓은 이들에게 제공되며 스테이킹에 대한 권리를 포함하고 있다. 클레이스테이션에 클레이를 스테이킹하면 바로 에스클레이를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클레이튼, 디파이 플랫폼으로 변신 가속...탈중앙화 거래소도 나온다

오지스가 에스클레이를 선보인 것은 사용자들이 클레이로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클레이를 클레이 스테이션에 스테이킹하면 해당 자산은 동결된다. 스테이킹한 것을 뺄 때까지 사용자는 클레이로 할 게 따로 없다. 하지만 에스클레이가 있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사용자들은 클레이를 클레이 스테이션에 스테이킹하고 받은 에스클레이를 다른 사람들과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테이킹한 클레이도 유동성을 갖게 되는 셈이다.

클레이스왑도 클레이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클레이스왑은 가장 큰 디파이 생태계를 보유한 이더리움 플랫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니스왑(Uniswap), 발란서(Balancer) 같은 자동화 마켓메이커(Automated Market Maker, AMM) 프로토콜 기반 DEX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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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스왑 서비스 화면. [사진: 오지스]
유니스왑이나 발란서처럼 클레이스왑도 서비스 참여자들이 프로토콜 주요 정책과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는 거버넌스 토큰 KSP (KLAYswap Protocol)를 제공한다. KSP 토큰은 클레이스왑에 유동성을 공급 (Liquidity Provider)하면 받을 수 있다. [관련기사] 그라운드X 클레이튼용 탈중앙화 거래소 '클레이스왑' 나왔다

이더리움의 경우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들고 나온 거버넌스 토큰을 제공하는 방식은 거품 논란 속에서도 단기간에 판을 확 키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더리움에선 나름 통했는데, 클레이튼에선 어떨지 주목된다.

클레이트 디파이의 관련한 오지스의 행보는 점점 과감해지고 있다. 오지스는 이더리움 기반 디지털 자산들을 클레이튼에 연결하는 기술까지 선보였다. 오지스는 블록체인 간 연결을 지원하는 인터체인인 오르빗 체인 (Orbit Chain)도 개발했는데, 이를 활용해 이더리움 자산을 클레이튼으로 가져올 수 있는 오르빗 브릿지 (Orbit Bridge) 기술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자산들을 클레이튼으로 확장해 보다 다양한 디파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과 비교하면 클레이튼 디파이 경험은 지금은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그라운드X 차원에서 디파이를 키워 보려는 의지는 매우 큰 것으로 전해진다.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오지스 외에 클레이튼 노드 운영사로 참여하는 다른 회사들과도 디파이 협력을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디앱을 강조하다 지금은 디파이에 베팅하고 있는 그라운드X의 행보는 클레이의 정체성이 바뀌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당초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을 기반 다양한 서비스들에서 클레이 토큰이 많이 사용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뒀다. 대중성을 갖춘 서비스를 지원하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클레이를 포지셔닝하는 것이 가장 큰 우선순위였다.

하지만 디파이로 넘어오면 얘기가 달라진다. 클레이가 많이 쓰이도록 하는게 아니라 각종 디파이 서비스에 많이 묶여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 같은 시나리오가 실전에서 돌아가려면 클레이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날 갑자기 가격이 확 떨어지면 디파이 네트워크 자체가 흔들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라운드X가 디파이를 주목하는 건 클레이 가격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그라운드X가 의도한 건 아니지만 클레이는 지난 6월부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들에도 성장됐다. 상장전 100원대 후반이던 클레이 가격은 6월초 400원대까지 상승했다. 6일 오전 6시 기준 클레이 가격은 500원이다. 국내 거래소 상장 초기만 해도 클레이튼 암호화폐공개(ICO)에 참여했던 투자들이 클레이를 매도할 경우 가격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많았는데, 아직까지 클레이 가격은 나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8월 한때 클레이 가격은 800원대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해 나갈 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중앙화돼 있는 클레이튼 블록체인 구조가 디파이를 지원하는데 한계가 될 것이라는 지적도 여전하고 정부 규제 이슈가 불거질 수도 있다. 디파이는 유틸리티 토큰과 비교해 금융과 투자로서의 속성이 매우 강한 분야다.

아직은 초기라 큰 이슈가 아닐 수 있지만 판이 커지면 정부 당국도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그라운드X는 클레이튼 오픈 이후 정부 규제의 틀안에서 운영하겠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모회사가 상장사인 카카오인 만큼, 디파이에 대해서도 이같은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특히 암호화폐 관련 규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클레이튼이 디파이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계속 시도할 수 있을까? 앞으로 블록체인판의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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