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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76521

스존(김태린)님 /캐리커쳐=디미닛

 

스존(김태린)님 /캐리커쳐=디미닛

 

또 디파이(탈중앙금융)? 지겹지도 않아요?

 

디파이 이야기를 꺼내려고 하면 지겹다고 하거나, 이미 망했다고 막으려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해외 동향을 봤을 때, 분명히 지금은 '숨고르고 2탄 준비' 단계다. 초기 실험에서 보였던 갖가지 부작용들을 인지하고, 개선을 시도하는 업체들이 주목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자 농사는 투기와 폰지빔으로 식어가고 있지만, 소수 개발자들만 관심을 갖고 있던 디파이의 외연을 확대하는데는 성공했다. 아무것도 남지 않은 땅은 아닌 것이다. 이 위에 첫 부흥이 보여준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숙제를 여러 월렛, 인프라스트럭처 관련 업체에서 시도하고 있다.

 

그들 중 일부가 지난달 27일 리이매진 3.0 행사에 출연해 인터뷰를 했었다. 그 중에서도 상당한 기술적 배경을 갖고 명망을 얻고 있는 마이이더월렛, 스케일 네트워크, 널보스 대표의 인터뷰를 살펴보고 이후의 방향성을 짐작해 보았다.

 


보다 나은 사용자 경험을 위해


 

이더리움의 시작과 함께 달려온 마이이더월렛 같은 원로 업체도 사용자 경험을 위해 애쓰고 있었다. 다만 키 관리를 개인이 해야 하는 비수탁 방식만은 절대 타협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지갑 액세스를 위해 필수적인 프라이빗 키를 잊기 쉬운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로그인 방식들을 연구하고 있다.

 

니모닉이라는 12 단어 비밀 키는 여전히 어렵다. 지문 인식 방식은 모든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소셜 리커버리라는 방식도 나왔는데, 이를 테면 신뢰할 수 있는 친구 7명에게 키를 조각조각 할당하고, 이후 복구할 때 7명 중 4명이 찬성하면 키를 완성해 열 수 있는 방식이다. 이 방식도 프라이버시를 친구에 의존하는 단점이 있어 현실화되지는 못하고 있다.

 

비록 최근 한 이더리움 초기 개발자 주축으로 시도된 범용 로그인 플랫폼은 좌초했지만, 언젠가는 혁신이 있을 분야다. 마이이더월렛은 ens(이더리움 도메인) 같이 간단하면서도 안전한 키를 얻는 방법을 계속 연구 중이다.

 


현실이 된 이더리움 레이어2


 

이더리움의 확장은 디파이로 혼잡성과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넋놓고 기다릴 수 없는 이슈가 됐다. 그나마 디파이 디앱은 사용 가능했지만, 비싼 수수료 때문에 한동안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인 디앱도 많았다. 다양한 레이어2가 이더리움에 배포됐지만, 아직 뚜렷하게 선점한 레이어2는 나타나지 못했다.

 

스케일 네트워크는 이를 이더리움 위에서 해결하기 위한 레이어2 중 하나다. 현재 2단계 탈중앙 메인넷 컨트랙트가 이더리움에 배포돼 있다. 전세계 4000여명이 지분 증명을 위해 8000만달러 이상을 잠그고 시작됐다.

 

스케일은 BFT 방식, 즉 노드 3분의2의 공모가 있으면 조작이 가능한 체인인데, 샤드(애플리케이션용으로 구획한 하위 일부분) 운영 노드가 랜덤 선출되는 방식을 사용해서 조작 최소 금액을 전체 지분의 3분의2로 매우 크게 올려 놓았다. 잠긴 금액이 초반부터 상당해 보안상 출발이 좋게 된 편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스케일 위에 돌리려면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자원 규모에 맞게 무작위 노드 중 쓰고 싶은 만큼 수를 정해 할당받고, 쓰려는 만큼 내고 쓰는 것이 가능하다. 일명 '탄력적 샤드'의 형태를 갖게 된다.

 

애플리케이션의 백엔드는 스케일에서 돌리고, 이더리움에서 하루가 끝나면 정산을 처리한다. 이더리움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돌리기 위한 대안이 나온 셈이다.

 

다만 아직 스케일 네트워크에게는 '얼마나 선택받냐'의 기로가 남아 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그 위에 쓸만한 디파이 서비스가 출시돼야 변화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아예 판을 재설계할 수도


 

이더리움 단일 레이어는 어카운트 모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연산을 병렬로 처리하지 못한다. 이를 비트코인과 유사한 UTXO 방식으로 레이어1 부터 재설계함으로써 병렬 처리를 가능하게 해서 이더리움의 처리량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시도도 나왔다. 이는 확장성 측면에서 새로운 판을 짠 것이다.

 

그렇게 나온 널보스는 이더리움과 별도로 자체 메인넷의 길을 걸으면서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NC-MAX라는 별도의 대역폭을 최적화하는 합의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또 네트워크의 자산과 토큰의 가치를 연결짓기 위한 시도를 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체인들은 체인의 과거 역사와 현재 상태를 모두 저장해야 한다. 그로 인해 직면하는 상태 데이터 폭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토큰은 상태 저장소를 리소스가 필요한 만큼 선불 대여료를 지불하는 모델로 만들었다. 이런 대안은 이더리움에서도 논의된 바 있었다고 한다.

 


모두에게 디파이는 여전히 주요 사용 사례


 

이들 모두는 디파이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마이이더월렛은 두달 내 나올 버전6에서 스테이블 입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능 등을 통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하이프 대신 안정성을 택하려는 약간 보수적인 행보다.

 

스케일은 장기 비전을 위해서는 디파이 디앱들도 스케일처럼 프로젝트 개발 팀의 물량은 락업하고 언락 일정을 커뮤니티 기반으로 하는 방식으로 해야 발전이 있을 것이라 지적했다. 물론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을 취하는 사업자들이 선뜻 하지 않는 방식이겠지만...

 

널보스는 비트코인 확장 초기 투기, 거품, 충돌 현상이 있었듯 이자 농사도 그러한 맥락으로 발생했으며 이런 것들이 있어야만 시장에 자본이 형성된다고 현재의 붐과 하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미래 디파이 시장은 지금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것이 나올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결국 월렛도, 인프라스트럭쳐도 안에 서비스가 깃들어야 살아남는다. 디파이는 각각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위에 올라가 흥행할 서비스 중 큰 하나의 축이다. 이더리움 2.0 없이는 디파이는 안 된다고 믿고 있는 이들은, 아마 다시 생각해 봐야 할지도 모른다. 기술력 있는 업체들이 2탄 준비를 상당히 해 놓았으니까.

 

글=스존(김태린)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Who is> 스존(김태린) 님은?
30대 회사원이자 약사다. 본업과는 동떨어진 블록체인 행사 정보를 공유하는 방을 운영하는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2017년 불장에 아버지 추천만 덥석 믿고 이더리움, 일명 파더리움을 풀매수하고나서부터 블록체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2018년 야심차게 장투를 시작했던 모든 코인의 가격이 토막나는 시련을 겪었다. 물린 코인 공부할 겸 밥이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간 밋업에서, 먹는 재미 듣는 재미에 홀라당 빠져 밋업 마니아가 되었다. 2019년 1월부터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블록체인 밋업 정보교류방'을 운영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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