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조회 수 202 추천 수 33 댓글 0
Extra Form
출처 http://www.coindesk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74343

image.png

 


브레이브걸스의 허수아비 춤을 연상케하는 멀린 랩스의 이미지. 출처=멀린 랩스
지난 29일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시장에서는 또 한차례 사고가 일어났다. 멀린 랩스라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가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은 것이다. 사건 발생 무렵 멀린 랩스의 거버넌스 토큰 MERL은 폭락하기 시작했다. 29일 시작가(오전 9시) 14.9BUSD(14.9달러)에서 30일 시작가 8.3BUSD(8.3달러)로 급락했다. 이후 멀린 랩스가 서비스 종료를 공지하자, 추가 하락을 거듭해 2일 시작가를 기준으로 0.358BUSD(0.358달러)까지 떨어졌다. 

 

“롤린롤린롤린, 멀린멀린멀린”

상황이 이런데도 디파이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침착하다. MERL에 소액 투자해서 이자를 받았다는 한 디파이 투자자는 사건 발생 이후, 되레 최근 유행한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을 멀린으로 개사해서 언어유희를 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디파이 시장에서 이런 일이 어디 하루이틀 일이냐는 것이다. 이쯤되면 디파이 투자자들은 일반 투자자라기보다는 선천적인 모험가 내지 개척가에 가깝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번 멀린 랩스 사고는 예치금 자체가 탈취됐다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들리지 않는다. MERL을 시장에서 매수한 투자자들만 하락분만큼의 손해를 봤다. 

멀린 랩스 사태에서 더 나아가 예치금까지 위협을 받는 사례도 많다. 지난 4월에는 디파이 프로토콜인 우라늄 파이낸스가 해킹 공격을 받아 5000만달러 이상의 자금을 탈취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월에도 디파이 프로젝트인 크림 파이낸스가 공격을 받아 약 3744만달러를 손실했다. 빈번하게 일어나는 작은 규모의 공격 사고를 포함하면, 피해액은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디파이 관계자들은 코드 감사(Code Audit)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코드 감사에도 불구하고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해 신뢰도가 이미 추락한지 오래다. 다른 방법으로는 디파이 보험 서비스가 거론된다. 하지만, 보험 프로젝트도 성과를 내야 하므로 아무 디파이 프로젝트와 협업을 하지 않는다.

끊임 없이 새로운 프로젝트가 만들어지는 디파이의 특성상,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제대로 된 보험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여기에 아직까지 미성숙한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은 일반인의 디파이 생태계 접근을 어렵게 만든다.

기자는 '디파이는 거품이다'와 같은 논리에 동의하지 않는다. 디파이는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제도권에선 일어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제도권이 시도할 수 없는 혁신적인 실험이 이뤄지기도 한다.

또한 디파이 생태계의 이용자 예치금(TVL)은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에도 약 700억달러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장기간 생존하면서 신뢰를 얻고 있는 소수의 디파이 프로젝트도 등장하고 있다. 기자가 디파이 시장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온 디파이 생태계의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맨정신으로 디파이에 투자할 수 없다. 실제로 시장에는 일반 투자자가 희박하고 베테랑 모험가들만 남아있다. 이더리움 인프라 개발사인 컨센시스의 지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이더리움 주소 가운데 디파이 프로토콜을 이용하고 있는 사용자는 여전히 약 1%에 불과하다.

디파이가 앞으로 대중적 수용 단계에 이르기 위해서는 디파이를 더 이상 모험가들의 영역으로 남겨놔서는 안된다. 도돌이표를 거듭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탈중앙조직(DAO)의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디파이 DEX 개발 및 프로젝트 컨설팅 file 디파이판 2020.09.05 4876
(공지) [다쏜다~이벤트] 디파이판 글쓰기왕, 조회수왕 이벤트 디파이판 2020.09.24 45639
호가창 없는 코인 교환…나도 ‘스왑’해볼까 file 디파이판 2022.02.16 139
"털린 코인만 2조원 넘어"…범죄온상 된 '디파이' 뭐길래? file 디파이판 2022.02.15 107
저작권 권리 거래부터 펀드, NFT 발행..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부상 file 디파이판 2022.02.14 102
[글로벌] 암호화폐 해킹에 전 세계가 비상…분산금융 위험 ‘경종’ file 디파이판 2022.02.11 107
이더리움 확장팩…‘레이어2 코인’의 정체는 file 디파이판 2022.02.10 148
카카오가 그리는 메타버스·블록체인 생태계는? file 디파이판 2022.02.09 105
올해는 다오(DAO)의 해···생각만큼 되지 않는 3가지 이유 file 디파이판 2022.02.08 133
솔라나, 상금 60억원 해커톤 개최한다 file 디파이판 2022.02.07 105
디파이 서비스 '클레이스왑', 암호화폐 22억원어치 털렸다 file 디파이판 2022.02.04 108
영국 "디파이 금융 수익도 과세 가능" file 디파이판 2022.02.03 97
올림푸스 다오가 디파이 2.0이라 불리는 이유 file 디파이판 2022.01.28 124
암호화폐 이용한 돈 세탁, 지난해 30% 급증 file 디파이판 2022.01.27 110
비트코인 반토박에 '클레바' 5억달러 몰렸다...고수익 이자 코인 홀더 관심↑ file 디파이판 2022.01.26 105
[핀테크핫이슈] 금융 싱크탱크가 디파이·NFT 연구에 나선 까닭은? file 디파이판 2022.01.25 113
디파이 투자 주의보…클레이튼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 잇따라 먹튀 file 디파이판 2022.01.24 106
위메이드,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 론칭..12시간 만에 예치금 2800억원 돌파 file 디파이판 2022.01.21 115
'탈중앙화 금융' 비전은 비현실적?..."적절한 견제와 균형 필요해" file 디파이판 2022.01.20 113
AR·VR 앞세운 메타버스 폭풍, 블록체인 금융·경영 혁신을 주목하라! file 디파이판 2022.01.19 110
이자 받고 더블로 가!…디파이 넌 뭐니 [알경] file 디파이판 2022.01.18 112
[코인 용어사전] 댑(Dapp) file 디파이판 2022.01.17 9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40 Next
/ 40
CLOSE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