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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gametoc.hankyung.com/news/articleView.html?idxno=6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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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대한민국에 ‘DAO’라는 키워드를 대중에게 알린 사건이 있었다. 바로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경매에 내놓은 국보 2점을 낙찰받기 위해 조직된 ‘국보DAO’ 때문이다. 

결과는 27일 경매 직전까지 ‘국보DAO’의 모금액은 24억 원으로 목표액이었던 최소 40억을 달성하지 못해 경매에 참여하지도 못하고 아쉽게 환불되는 수순으로 진행되었다.

비슷한 시기에 국내 미술계 관계자가 싱가포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표 블록체인 전문가를 만나 ‘헤리티지 DAO’를 결성하고 32억 원 정도를 모금하여, 경매 유찰 4일 뒤인 1월 31일 ‘금동삼존불감’의 새로운 주인이 되었다. 

‘헤리티지 DAO’는 51%의 지분을 간송재단에 기증하며 대한민국에 ‘DAO’라는 키워드를 각인시켰고, 한국 퍼블릭 모금의 첫 ‘DAO’라는 상징성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 “2022년은 다오(DAO)의 해?” DAO는 과연 무엇인가?

메사리(Messari)<독립적인 뉴욕에 기반을 둔 2018년에 설립된 암호화폐 전문 데이터 분석 업체>는 “2020년은 디파이(DeFi), 2021년은 대체불가능토큰(NFT), 2022년은 다오(DAO)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DAO’란 뭘까?

‘DAO’는 탈중앙화 자율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의 약자다. ‘탈중앙화’ 이념을 구현한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을 통해 운영되는 일종의 ‘의결기구’라고 보면 된다. 의사결정 주체만 남기고 ‘의장’을 포함한 모든 부가적 조직 구성을 소거해버린, 오직 결정을 위한 조직인 것이다.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사진=타임즈 2022년 3월 19일
‘DAO’는 이더리움의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2016년 3월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이념과 상통하는 조직으로 ‘DAO’를 출범했다. 

‘디지털 분산형 자율조직 프로젝트’의 명칭으로 처음 사용된 ‘DAO’는 3달만에 해커들의 공격을 받아 유래없는 하드포크(Hard fork)<블록체인의 기본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통쩨로 복사하여 독립적인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체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를 감행하게 만들어 이더리움 클래식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

계층구조적인 관리 없이 완전한 기능이 가능한 조직을 과연 만들 수 있고,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게 운영할 수 있을까?


■ ‘DAO’의 적용 사례-‘핑거프린트’ 등 예술품 경매-알츠하이머 연구 등 활성화

본질적으로 본다면 탈중앙화 ‘거버넌스’(협치 協治, governance)에 의해 예산을 책정하고 배분하는 제도가 운용되는 조직이 있다면 ‘DAO’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형태로 이런 ‘DAO’가 글로벌에서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보DAO’보다 먼저 유명세를 탄 ‘DAO’가 있었다. 바로 미국 헌법 사본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 구성된 ‘컨스티튜션 DAO(Constitution DAO)’다.

‘컨스티튜션 DAO’는 현재 남아있는 미국 헌법 공식 인쇄본 13개 중 개인이 소장하고 있던 인쇄본을 경매에서 낙찰받기 위해 일주일만에 약 1만 7000명이 참여하여 약 4000만 달러(약 499억 원) 이상의 이더리움을 모금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헤지펀드 거물 켄 그리핀<시타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4320만 달러(약 538억 9200만 원)로 낙찰을 받으면서 원대한 도전은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DAO’가 가진 엄청난 영향력을 미국과 전 세계에 알리는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근 가장 활발하게 늘어나는 영역은 예술품 경매다. 

대표적으로 ‘핑거프린트 DAO(FingerPrints DAO)’는 NFT 미술 작품들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개인 단위의 예술가, 큐레이터 등 개인 단위의 사람들이 모여 공동으로 예술작품을 수집하고 있다. 그리고 수집한 예술작품들의 가치를 올리기 위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수집한 대표적인 시리즈가 라바랩스(Larva Labs)의 ‘오토글리프’(Autoglyphs)이며, ‘핑거프린트 DAO’는 오토글리프 시리즈를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핑거프린트 DAO’는 디스코드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으며, 예술 수집 커뮤니티의 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토글리프는 “홈페이지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첫 번째 ‘온체인’ 생성 예술이다. 그것들은 예술 작품의 생성과 소유권을 위한 완전히 독립적인 메커니즘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핑거프린트 DAO 갤러리. 사진=라바랩스(Larva Labs)의 ‘오토글리프’(Autoglyphs)
메사리(Messari)의 ‘2022년 크립토 리포트’에는 “NFT 미술작품 시장이 향후 10년 간 100배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그리고 대표적인 디파이(DeFi) 플랫폼인 ‘프로토콜 DAO(Protocol DAO)’ 유형의 유니스왑(UNI), 에이브(AAVE), 메이커(MKR), 커브다오토큰(CRV), 대쉬(DASH), 비트다오(BIT) 등은 독자적인 거버넌스 토큰을 발행하고 ‘DAO’를 운용하고 있다.

또한 ‘인베스트 DAO(Investment DAO)’ 유형의 다양한 투자나 펀드를 중심으로 하는 ‘DAO’들이 많이 활성화 되고 있다. 대표적인 ‘DAO’가 ‘메타카르텔 벤처(MetaCartel Ventures)’다. 최초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DAO’ 중 하나로, 주로 초기 디앱(DApp)<(Decentralized Application) 이더리움, 큐텀, 이오스 같은 플랫폼 코인 위에서 작동하는 탈중앙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말한다. 간략히 분산앱 이라고도 한다.>에 투자를 진행한다.

공익성을 가진 ‘DAO’로 제약 R&D를 지원하는 ‘비타 DAO(Vita DAO)’가 있다. ‘비타 DAO’는 인간수명 연장의 꿈을 위한 암, 알츠하이머 등 노화와 관련된 질병에 대한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DAO’다.

이 외에 공통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 서클 형태의 ‘소셜 DAO(Social DAO)’, 스타트업이나 벤처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육성을 위해 설계되는 ‘그랜트 DAO(Grants DAO)’, 다양한 수집품을 모으기 위해 결성된 ‘콜렉터 DAO(Collector DAO)’ 등 ‘DAO’의 성격에 의해 구분을 하기도 한다. 

■ ‘DAO’의 이상과 현실...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 가능할까

‘거버넌스’는 탈중앙화 이념과 만나면서 ‘DAO’라는 협의체를 구성하게 되었다. 협치는 타협이 아니라 공동체가 합리적으로 일하는 방식이며 문화다. 

‘DAO’는 ‘중앙에서 관리하는 주체’가 없는 ‘탈중앙화’된 자율적으로 투표하고 의사 결정을 하며 조직을 운영하게 된다. 작은 조직부터 시작해서 기업 그리고 국가 차원의 의사 결정까지 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계층 구조가 없는 수평적이고 자율적인 거버넌스, 공동체 일원들의 자발적인 헌신, 공헌에 의한 공동체의 성장, 이상적인 이익 배분구조, 투명한 운영 등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꿈꾼다.

이런 ‘DAO’의 장점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오늘날 조직의 운영되는 방식에서 잘못된 모든 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이야기 한다. 하지만 이 모든 소스코드는 기계가 실행하지만 결국 사람에 의해 작성된다.


블록체인이 그려내는 기업의 미래, 다오(DAO).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블로그
‘DAO’의 모든 의결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모두 옳은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로는 다수의 횡포로 정치적 패권주의가 형성된다면 다수에 의해 소수가 배제되어 소외될 수 있고, 진부한 의사결정으로 인한 보틀넥(Bottleneck)이 공동체를 숨막히게 할 수 있다.

과연 우리는 이런 ‘민주적 조직’의 진부한 한계를 극복하고 ‘DAO’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참여를 지속하게 할 수 있을까?

■ ‘DAO’의 자기 조직화...새로운 질서로 융합하고 진보한다

공동체의 다양한 활동에 공헌하게되면 ‘DAO’의 구성원들은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보상을 주는 것인데, 과연 이런 자율적인 조직이 개인의 희생만으로 완만하게 운용될 수 있을까?

기존 중앙화된 조직이나 공동체는 소수, 궁극적으로는 최고 권력자에 의해 권익이 독점적으로 운용되었다. 우리는 이런 권력을 독점한 기득권을 ‘카르텔’이라고 부른다. 이런 카르텔은 정부기관, 기업, 전문가, 의회등을 공동체 구성원 모두를 위한 공익보다는 권력자의 사익을 위한 플랫폼이나 나팔수로 활용한다. 우리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권익투쟁을 지속하게 하는 것이 ‘DAO’의 작동 원리다. ‘DAO’의 의결 진행은 빠르게 치고 나가는 기동전이 아닌, 긴 전투를 준비하는 진지전에 가깝다고 본다. 수많은 작은 전투를 통해 천천히 전선이 움직이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만약 누군가 폭격기를 사용한다거나 미사일을 사용해 전장이 무너진다면 해당 공동체는 공멸한다. 민주주의와 마찬가지로 ‘DAO’의 모든 의결이 모든 구성원을 만족시킬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작은 의결들이 모여서 결국 합리적인 목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동일한 기능을 하는 작고 큰 ‘DAO’가 만들어질 것이고 서로를 견제하고 도와주며 융합하고 다시 분열하면서, 공동체를 위한 공헌의 합리성과 결과를 통해 계속해서 진보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산일 구조'(散逸構造, dissipative structure)를 통한 '자기 조직화'일 것이다. 물질들이 흔들리고 자기끼리 균형을 맞추어간다는 것이다. ‘DAO’는 그렇게 새로운 질서로 융합하고 진보할 것이다.


‘금동삼존불감’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주주를 만나서 전문가들이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을 만들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게임과 디파이까지 영역을 확대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의 범용성을 바탕으로 NFT와 DAO를 결합한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하는 것이다. 

콘텐츠 창작자, 블록체인 개발자, 활동가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탈중앙화된 자율조직(DAO)을 만들고 NFT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형태다.

이두희 대표, 방송인 홍진호, 웹툰 작가 이종범 등이 소속된 '멋쟁이사자처럼'의 '메타콩즈'(METAKONGZ)가 대표적이다.  

■ 메타버스를 위한 ‘DAO’의 미래

‘DAO’는 경제조직보다는 정치조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현재 ‘DAO’는 수많은 정반합의 단계를 거치며 더 나은 조직으로 나아가고 있다. 하지만 ‘DAO’가 정치조직으로 민주적 힘을 얻으려면 현실에서 만들어진 자본적인 계급구조를 철저하게 배제해야된다고 생각한다.

즉 외부 자본이 아닌 공동체 내부의 공헌도에 의해서만 ‘DAO’ 의결권의 정당성이 만들어져야 된다는 말이다. 만약 외부 자본으로 구성되는 ‘DAO’라면 지금의 수직적인 자본주의 계급구조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개헌보다 어려운 진행과정이라면 해당 ‘DAO’가 소속된 공동체는 도태될 것이다. 

우리의 현실 세계는 이미 포용성 상실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남녀간, 세대간, 계층간 어떻게든 이익을 위해 자신을 우위집단에 놓기위해 자신보다 약한 집단을 혐오해야되는 야만의 시대.

‘DAO’를 통해 우리는 메타버스에서 직접 민주주의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고있다. 마음에 들지않는 정치인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 진정한 다원주의를 품고 민주주의가 꽃피는 포용성의 시대가 오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출처 : 게임톡(https://www.gameto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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