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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axnetnews.com/articles/68296

은행 진입으로 산업 신뢰 구축 기대…장기적으로 '공존' 형태 될 것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전통 금융 강자인 은행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가상자산 시장 개척에 나섰다. 대출과 보관 등을 제공하는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업에 진출하며 기존에 가상자산 중개업을 제공하던 거래소들과의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여진다.

 

가상자산 커스터디업은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미 규제 정비와 함께 대형 기관들의 진입이 진행 중이다. 미국 통화감독국은 지난 7월 은행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서비스 제공을 공식적으로 허용했으며, 이에 앞서 피델리티(Fildelity)와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는 지난해부터 이미 커스터디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편입의 움직임을 보이며 은행권부터 접근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선두주자로 나선 곳은 KB국민은행이다. 이달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 블록체인 기술기업 해치랩스와 합작법인 형태로 종합디지털자산관리기업 코다(KODA)를 설립했다. 국민은행 외에도 커스터디 사업 진출 의지를 밝힌 곳은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등으로, 내년 가상자산사업자(VASP) 획득을 목표로 커스터디 사업 구축을 추진 중이다. 

 

 

 

 

◆ 커스터디 시작한 은행, 거래소 먹거리 넘어갈까 

그간 국내 가상자산 시장 중개업을 독식해온 거래소들의 입장에서는 큰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국내 거래소중에는 빗썸이 지난 7월 '빗썸 커스터디'를 정식 출시했으며, 업비트는 지난해 '업비트 세이프'를 출시했다. 빗썸과 업비트 외에도 고팍스가 공공기관용 커스터디 다스크(DASK)를 구축했으나 아직 정식으로 개시하지는 않았다. 

 

주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하는 커스터디 특성상 국내 거래소 중에서도 대형 거래소들만이 정식으로 커스터디를 선보인 상황이다. 금융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는 수십억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일반 스타트업은 쉽사리 진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큰 금액을 위탁하는 기관투자자의 특성상 비교적 큰 기관을 믿고 맡길 수 밖에 없다. 현재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중 운용자산규모(AUM)가 가장 큰 곳은 업비트세이프로, 25개 기관이 온보딩했다. 

 

내년 VASP 자격 획득 또한 거래소들에는 쉽지 않은 과제다. 모회사인 거래소가 VASP 자격을 획득하더라도,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커스터디 사업체는 이와 별도로 각각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와 트래블 룰 등의 요건을 갖춰 신고해야 한다. 빗썸은 자회사 볼트러스트, 업비트는 자회사 DXM을 통해 커스터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들 모두 빗썸, 업비트와는 별개로 자체적으로 VASP를 신청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볼트러스트 관계자는 "빗썸과 별도로 ISMS 예비 심사를 진행 중이며, 내년 이후에도 사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거래소들은 은행의 진출이 달가울 리 없다. 그간 기관투자자들은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환 규제와 미흡한 투자자 보호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참여를 꺼려왔다. 내년 특금법 이후 산업의 제도권 편입과 은행이라는 신뢰도 높은 기관의 사업 진행은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새로 유입되는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기존 플레이어가 아닌 은행권이 내놓게 될 서비스로 몰려들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  경쟁 아닌 '상생'구도 될수도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기대감과 거부감을 동시에 드러내기도 한다. 오랜 기간 전자자산등의 보관 서비스를 제공해온 은행기관이 빠른 시일내에 시장을 장악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반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진입으로 아직은 어수선한 시장이 질서를 잡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운영 중인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커스터디 사업은 이미 자체적으로 구축한 보안 기술 등을 바탕으로 예치 및 보관과 더불어 대출과 OTC(장외거래)중개, 디파이 등을 활용한 자산운용까지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의 커스터디업은 규제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키 관리 등 보안수탁 제공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은행은 가상자산 영역에서도 자신들이 가장 잘하던 여신과 수신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외의 운용, 거래 등의 기타 업무를 거래소가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가상자산 영역에 진입하더라도, 여수신에 더해 대출 이외의 업무를 수행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예측이다. 

 

기존 거래소가 기지를 발휘해 자산보관 이외의 서비스들을 제공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기존 금융권의 활동이 수동적인 키 보관 커스터디업을 넘어 다양한 업무로 확장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가상자산 생태계가 더 커지기 위해서는 규모에 맞는 신뢰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어느 한 쪽이 점령하는 것이 아닌 어느정도 공존하는 그림이 그려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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